캐나다에서 2주간 살아보며 적어보는 단상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로 3월 1일부터 토론토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직업은 없고요. 개발자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는 (의외로) 캐나다 동쪽에 위치해 있고, 미국의 뉴욕과 가깝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을 끼고 있는 오대호 중 온타리오 호수(나이가아라 폭포를 보러 갈 수 있어요!)와 맞닿아 있고 캐나다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죠.
글감을 찾다가 왜 이곳까지 오게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적어두면 좋겠다! 하여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사실 매번 커피챗마다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이렇게 적어두면 나중에 더 잘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야기하다보면 많이 나오는 질문에 대해 적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왜 캐나다이고, 워킹홀리데이였는가?
익숙했기 때문이에요.
2020년 초 독일에서 교환학생 기간이 끝날 무렵, 저는 베를린의 어떤 사립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영어 실력을 키우고 돈을 벌어야겠다 결심합니다. 그래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해 최종합격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원 시기를 보면 예상했을 수도 있지만, 딱 코로나가 성행하던 시기라 최종합격 하기 직전에 프로세스가 멈춰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때 워킹홀리데이는 불발되었죠.
그렇게 졸업을 하고, 부트캠프를 할 때 전설(?)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부트캠프 대선배 중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개발자로 취업을 한 다음 잘 지내고 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요. 저는 캐나다도, 워킹홀리데이도 익숙했고,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그 이야기가 와닿았어요. 그래서 ‘언젠가 나도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 워킹홀리데이로 단순노동만 하는 게 아니라, 개발자로도 취업이 가능하구나.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외국에서 바로 개발자로 취업하는 게 불가능한 게 아니구나!’ 깨닫게 됩니다.
왜 토론토였나요?
토론토의 개발자 일자리가 많기로 유명한 대도시의 경우, 밴쿠버와 토론토가 있습니다. 밴쿠버와 비교했을 때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토론토가 개발자 일자리가 가장 많다고 들어왔고, 부트캠프 선배님들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왜 해외취업인가요?
저는 관심이 생기는 것 중에서 할 수 있으면 해 봅니다. 안 해 본 게 있으면 해 봐요.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더 쉽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새롭고 다양한 경험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 번도 안 가본 곳 가보기, 일본에서 운전 해보기, 교환학생, 해외취업 … 이런 것들이 저의 인생에 있어서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려면 할 수 있는, 즉 게임에서의 DLC, 확장팩 같은 것이라 여겼어요. 만약 엄청나게 재밌는 게임을 하는 도중에 게임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확장팩이 나온다면 해보지 않겠어요? 확장팩을 살 수도 있는 돈이 있고, 할 시간도 있는데 그것을 즐기지 않는다면 낭비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부양해야 할 가족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아직 적지 않은 부분에 대해
급하게 끝난 것 같은데, 급하게 끝난 게 맞습니다. 아직 커피챗에서도 일상적으로 나눈 대화의 절반 정도도 말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이 글을 보충해보려고 합니다.
말하고 싶지만 정리되지 않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전반적인 삶, 구직 활동 등에서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이 글이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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